[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독일 정부가 수소 에너지 개발에 총 12조원을 투입하기로 한다는 소식에 국내 수소 관련 업체 관련주도 크게 상승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업체인 두산퓨얼셀(336260)과 우선주 두산퓨얼셀1우(33626K), 두산퓨얼셀2우B(33626L)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엠비코리아(013870)는 13.3%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업체인 에스퓨얼셀(288620)도 상한가를 맞았고, 상아프론테크(089980)와 이엠코리아(095190)도 각각 19.6%, 13.0% 올랐다.
독일 정부는 10일(현지시간) 수소를 이용한 재생 에너지 개발에 70억유로, 국제적인 수소 에너지 개발 협력 사업에 20억유로 등 총 90억유로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는 2030년을 목표로 수소 에너지 생산설비를 5GW(기가와트)까지 늘리고 2035년까지는 10GW까지 확대하는 게 목표다.
적용되는 산업은 수소차와 기차, 배, 빌딩에너지뿐 아니라 철강, 화학 비료 등 산업 등 범위가 넓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관계자들과 산업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수소위원회를 설립하고 컨트롤타워를 만들어 3년마다 전략 이행상황을 점검하기로도 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수소관련주들의 최대 단점은 국내 정책에만 의존한다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이제 유럽의 과감한 정책 변화로 수소산업은 국내와 일본, 중국 등 몇 개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닌 글로벌 고성장 산업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