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주 244만명 실업수당 청구…9주새 3860만명 '실직'

전문가 전망치 소폭 웃돌아…7주 연속 감소세
기록적 폭증세 지속…5월 실업률 20% 달할 듯
  • 등록 2020-05-21 오후 10:57:47

    수정 2020-05-21 오후 10:57:4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지난주 244만명의 미국인이 추가로 직장을 잃었다. 이로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도입한 ‘락다운’(봉쇄·lockdown) 조치가 본격화한 최근 9주 새 미국의 신규 실직자 수는 모두 3860만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발(發) 경제충격 속에 최악의 ‘실업 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2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5월 10~1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244만명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40만명)를 조금 웃도는 수치다.

지난달 3월 둘째 주(3월 8~14일)만 해도 20만명 대에 머물던 이 수치는 봉쇄 조치가 본격화한 이후 330만7000명(3월 15~21일), 687만명(3월 22~28일)으로 폭증한 뒤, 661만명(3월29일~4월4일), 524만5000명(4월 5~11일), 444만명(4월 12~18일), 384만명(4월 19~25일), 316만9000명(4월 26~5월 2일), 269만건(5월 3~9일) 등을 기록해왔다.

7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곤 있지만,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이 수치의 최고기록이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000명이었음을 감안하면, 역대급 폭증세는 계속되는 중이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이 수치는 65만명 기록하는 데 그쳤었다. 미 노동부가 공식적으로 이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건 1967년부터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2009년 11월 이후 추가된 미국의 비농업 부문 일자리 2244만2000개를 훌쩍 넘어 16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더 사라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월가(街)에선 미국의 5월 실업률이 20%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4월 실업률은 14.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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