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美 법인에 차세대 '글로벌 표준 플랫폼' 첫 출시

  • 등록 2020-03-30 오후 6:30:00

    수정 2020-03-30 오후 6:30:00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현대캐피탈이 미국 법인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에 독자 개발한 차세대시스템 ‘글로벌 IT 표준 플랫폼’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대캐피탈의 차세대시스템은 영업과 리스크관리 등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IT시스템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2016년 국내 금융사 최초로 글로벌 법인의 IT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패키지 방식의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글로벌 표준 플랫폼(GBP)’을 완성하고 해외 11개 법인 중 HCA에 처음 출범시켰다.

(그래픽=현대캐피탈 제공)
HCA는 이번 GBP 출시를 통해 미국 시장 특성에 최적화 된 IT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기존에 분리됐던 자동차 할부와 리스 시스템을 통합해 연계 마케팅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임직원들의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업그레이드 했다. 또 각 조직 간에 존재하던 데이터 장벽(Data Silo)을 허물고 43%에 달하던 중복 데이터 문제를 개선해 데이터 총량을 기존의 3분의 1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특히 이번 차세대시스템은 상황에 따라 시스템을 민첩하게 재구성해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방식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기존에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던 다양한 업무를 IT시스템으로 대체해 작업 오류와 인건비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표준화된 업무 플랫폼을 통해 특정 지역 법인의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과 성공사례를 각국 법인이 별도의 시스템 개발 없이 단기간에 활발한 전파와 공유가 이뤄진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HCA에서 글로벌 표준 IT 플랫폼의 실전 배치는 현대캐피탈이 추구하는 ‘글로벌 원 컴퍼니(Global One Company)’ 전략의 시스템적 토대가 성공적으로 구축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이번에 적용한 플랫폼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캐나다와 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법인들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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