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과 대화하는 박원순 시장[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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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정치가 국민의 뜻을 받아들이도록 정치의 판을 새로 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시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환호하는 시민과 함께 “죽 쒀서 개 줄 수는 없다”며 “이 에너지를 계속 모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서울시장 5년 하면서 7조 6000억원의 채무를 갚고 복지예산은 4조원에서 8조원으로 높였다”며 “지도자가 정확한 비전과 제대로 된 정책을 가지고 있으면 이런 믿을 수 없는 일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내년 예산의 30%는 안 써도 되는 토목예산이라며 토목예산 때문에 대한민국이 절단 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강바닥에 쏟아부은 22조원이면 대학교 등록금을 다 감면해주고도 남는다고 지적했다. 또 “동영상 회의를 할 수 있는데 1조원을 들여 세종시에서 서울시까지 올 수 있는 고속도로를 만든다고 한다”며 “국민이 국회를 계속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반죽을 아무리 잘해도 붕어빵틀에 구우면 붕어빵이 나온다며 빵 틀을 바꾸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에너지를 모아 새 정치판을 짤 수 있도록 내일 광화문 광장에서 만나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