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이틀째 수색 종료…실종자 못 찾아 ‘허탕’

당국 “낮에도 지속적으로 붕괴…안전 문제로 수색작업 중단…내일 재개할 것”
“수색용 크레인 오면 도움받아 수색…구조견 6마리, 26~28층서 반응 보여”
실종자 대부분 붕괴잔해 묻힌 듯…지하 4층~1층 정밀 수색했으나 발견 못해
  • 등록 2022-01-12 오후 7:13:03

    수정 2022-01-12 오후 7:13:03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이 종료됐다. 사고 발생 이틀째 열감지카메라와 드론, 수색 구조견을 투입했으나 이렇다 할 결과를 내지 못한 채 13일 수색작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박남언 광주광역시 시민안전실장이 12일 화정동 HDC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실종자 수색 작업에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은 사고 이틀째인 12일 오후 6시40분쯤 실종자 수색 작업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국 관계자는 “구조자는 없고 추가 붕괴 위험 등 소방대원 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수색을 종료한다”며 “수색작업을 진행한 낮에도 상당히 붕괴가 진행돼 야간수색은 대원들 안전에도 무리라 판단해 종료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방드론, 열화상카메라, 구조견 등을 활용해서 수색작업을 펼쳤고 이후 구조대원 20명을 투입해 지하 4층에서부터 수색을 마쳤다”며 “실제로 접근 쉽지 않은데다 장애물도 많아 수색에 어려움이 크다. 내일 1~4층 다시 수색작업을 펼치고 그다음 8층에서 작업할 예정이다”고 언급했다.

이날 구조견이 26~28층에서 수색한 결과 6마리 모두 미세하게 감지했다고도 했다. 다만 위험한 낭떠러지라 대원들이 직접 수색작업을 펼치기 어려워 13일 수색용 크레인의 도움을 받아 수색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경찰과 당국은 실종자 6명 대부분이 붕괴 잔해에 매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 관계자는 “열화상카메라에 특이기온이 감지되지 않았고 수색 구조견도 실종자 흔적을 찾지 못했다”며 “사실상 생명감지 흔적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8층에서 34층 작업에 투입한 실종 작업자 6명이 사고와 함께 밑으로 추락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당국은 붕괴 사고 전 실종 작업자 6명이 28층에서 34층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까지 실종자 6명의 휴대전화 신호는 가지만 응답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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