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림 기자] “한미약품그룹은 mRNA 코로나 백신 원액 생산이 단기간 내 가능할 정도로 준비가 된 상태다.”
| (왼쪽에서 6번째)임종윤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김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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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윤
한미사이언스(008930)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제9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의 토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어떤 기술이나 노하우, 설비가 부족해서 mRNA 백신 원액을 못 만들고 있다고 오해를 하고 있다”며 “알려진 바와 다르다.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한미 포함 국내에서 공정 마스터한 회사 2개 이상 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 모더나에게 돈을 내고 지재권을 사용하거나, 정말 좋은 뜻에서 미국에서 mRNA 지재권을 열어줄 경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2~3개 국내 회사가 힘을 합치면 올해 5000~1억도즈 생산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
한미약품(128940)그룹은 당장 mRNA 백신 원료사업을 준비하고 있고, 초단시간 안에 다른 나라에도 공급할 수 있을 정도로 준비를 완료했다”고 했다.
mRNA 백신 제조 핵심 원료인 지질나노입자(LNP)에 대해서는 “mRNA 백신을 제조하는데 크게 두 가지다. 핵산과 약물전달체인 LNP다. LNP 기술은 광범위하고 개발자 입장에서 까다로운 특허가 얽혀 있다. LNP 특허를 회피하거나 조금이라도 개선해 사용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을 정도로 특허로 묶여 있다. 현재 모더나와 화이자가 쓰는 LNP를 사용하려면 원작자의 동의 또는 미국 정부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긴급사태대응부문을 총괄하는 마이클 라이언(Michael Ryan) 박사의 지난 14일 발언이 인상 깊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박사는 2020년 전 세계 국방비는 2200조원, 2021년 코백스(백신 공동 구매 국제 프로젝트) 프로그램에 필요한 18조원을 비교하면 1%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임 대표는 “지금 토론하고 있는 중에도 코로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잃고 있다. WHO 마이클 라이언 박사 얘기처럼 무게를 갖고 바라봐야 한다. 한 회사가 아니라 힘을 합쳐야 mRNA 백신이 탄생할 수 있다. 전 세계 10군데 정도가 글로벌 백신 허브라고 하며 경쟁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가장 빨리 성공한 모델 케이스가 됐으면 하며, 많은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