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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톈무(天目)신문에 따르면 마윈은 이날 오전 화상 방식을 통해 중국의 명절인 나빠제(臘八節·납팔절)을 맞아 시골마을 학교 교사 100명에게 인사를 전했다.
마윈공익기금은 2015년부터 매년 나빠제 기간 하이난 산야에서 ‘마윈 향촌 교사 시상식’을 열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를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했고 마윈도 화상으로 현장에 참석햇다.
마윈은 인사말을 통해 입상한 선생님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코로나19로 올해는 싼야에서 만날 수 없지만, 우리의 약속은 변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가 지나간 후 꼭 시간을 내어 산야에서 다시 만나자”고 기약했다.
재단 관계자에 따르면 마윈은 최근에도 시골 마을의 초등학교를 다녀오는 등 교육 공헌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교육자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던 마윈은 은퇴 후 교육 자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88일만에 다시 화상으로 등장한 마윈의 표정은 이따금 미소를 지을 뿐 대체로 엄숙했다.
마윈은 지난해 11월 초 금융 당국의 호출로 면담을 한 이후 두달 넘게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각종 추측이 난무했다.
마윈이 잠적을 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은 지난해 10월 24일 상하이의 한 포럼장에서다. 마윈은 당시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등 금융 당국자를 앞에 두고 중국의 금융 시스템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중국인민은행, 중국증권감독위원회 등 금융 당국은 며칠 후인 11월 2일 앤트그룹 상장과 관련해 마윈과 진센둥 앤트그룹 회장 등을 소환했다. 이어 다음날 앤트그룹의 상장은 48시간 앞두고서 전격 유예됐다.
이후 알리바바와 앤트그룹의 중국 정부의 규제 타깃이 됐다. 중국 당국은 플랫폼 기업 반독점법 등을 꺼내며 알리바바를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