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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인 지놈앤컴퍼니의 배지수 대표는 의사출신 답게 신약개발은 무엇보다 치료 현장에 있는 의사들과의 소통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종의 현장중심 경영인 셈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바이오업계에서는 어느 회사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의 탄탄한 임상개발팀을 두고 있는 기업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 회사의 임상개발팀은 한미약품, 종근당, 차바이오 등 메이저 제약사들에서 임상경험을 쌓은 임상전문가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런 규모의 임상 전문가들로 구성된 임상개발팀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기업은 찾기 힘들다는 게 배대표의 설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안의 장내 미생물 및 이와 관련한 생태계를 의미한다. 최근 마이크로바이옴은 다양한 인체 대사 및 효소 작용을 바탕으로 인체의 건강상태를 좌우하는 주요 인자로 밝혀지면서 제약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리서치 업체인 마켓츠 앤 마켓츠는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시장규모가 오는 2023년에는 6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임상에 강한 지놈앤컴퍼니의 경쟁력은 28일 아시아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기업 가운데 최초로 항암 마이크로바이옴과 면역항암제를 병용해 암환자에게 투여하는 임상시험을 개시하면서 다시 한번 입증됐다.
이 임상개시에 앞서 지난해 12월 지놈앤컴퍼니는 머크·화이자와 마이크로바이옴 면역 항암제에 대한 임상시험을 공공으로 진행하는 골자로 하는 ‘임상시험 협력 및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세계 마이크로바이옴 업계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를 두고 공동 임상을 진행키로 한 사례는 10건 미만일 정도로 드물다. 이때문에 이 계약으로 지놈앤컴퍼니는 글로벌하게 기술력을 인정받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놈앤컴퍼니는 전 세계적으로 25건에 불과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대한 임상에 진입한 회사 가운데 하나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임상은 세계적으로 5건 안팎에 머물 정도로 초기 단계다.”
배대표는 지놈앤컴퍼니를 세계적으로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 분야에서 가장 빠른 개발속도를 내고 있는 회사로 자평했다.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에 대한 연구개발 분야는 초기 단계여서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이제 막 시작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각고의 노력으로 간신히 신약 개발에 성공했더라도 시장에서 외면받는 신약들이 넘쳐나는 게 현실이다. 시장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신약개발에 들어가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배대표는 병원의 의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하다보니 지금은 의사들이 먼저 어떤 치료제를 개발하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인지를 제안해 올 정도라고 귀띔했다.
배대표는 부작용이 없는 특성 때문에 마이크로바이옴 항암제는 단독치료 뿐 아니라 다양한 다른 항암제와 함께 병용치료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병용치료로 폭넓게 활용될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시장 잠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대사성 질환, 염증성 장질환, 뇌질환, 피부질환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기존 치료제들을 대체할 것이다.”
그는 장내 미생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질병들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가 가장 많이 쓰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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