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마감]美증시 약세에도 6일 연속 상승…2380선

개인·외국인 '팔자', 기관 '사자'…종이·목재 2%대↑
시총 상위株 대부분 상승…카카오·네이버는 약세
  • 등록 2020-10-07 오후 3:58:01

    수정 2020-10-07 오후 3:58:01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으로 경기 부양책 협상이 어려워져 미국 증시가 약세를 보였음에도, 오른 것이다. 6거래일째 순매수하는 기관투자자의 힘으로 지수 역시 6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표=마켓포인트 제공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1.04포인트(0.89%) 오른 2386.94에 마감됐다. 지수는 장초반 미국 증시 하락 영향에 약보합권에서 출발하다가 오전 10시 45분쯤부터 상승 전환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4% 하락한 2만7772.7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0% 내린 3360.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7% 떨어진 1만1154.60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5차 부양책) 논의를 중단하라고 우리 측 협상팀에 지시했다”고 밝히자 상승했던 뉴욕 3대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한 건 기관 매수 덕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관이 6거래일 연속 순매수한 것과 외국인 선물 수급이 양호한 흐름을 보여 코스피는 장중 상승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수급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478억원, 960억원 순매도했다. 기관은 430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이 545억원 순매수, 비차익이 1075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530억원 순매도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2%대 가장 크게 상승했다. 이어 전기가스업과 전기·전자, 화학, 보험, 운수창고, 제조업, 의약품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품과 증권은 1%대 미만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일을 하루 앞두고 1.53% 올랐다. SK하이닉스(000660)(+0.48%)와 LG화학(051910)(+0.8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6%), 현대차(005380)(+0.27%), 셀트리온(068270)(+0.97%), 삼성SDI(006400)(+1.26%), LG생활건강(051900)(+0.87%)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카카오(-0.26%)와 네이버(0.00%)는 각각 하락했고 주가 변동이 없었다.

개별 종목별로 보면 슈퍼항생제 테이코플라닌·황산아르베카신 비임상 진행 소식에 이연제약(102460)이 3.03% 상승했다. 진원생명과학(011000)도 코로나19 예방 코스프레이 작용기전 관련 논문 국제 학술지 게재 소식에 6.63%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7조2284억4000주, 거래대금은 8조8031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48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9개 종목이 하락했다. 111개 종목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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