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BMW, 포르쉐 등의 수입차를 판매하고 애프터서비스(AS) 사업을 영위하는 도이치모터스(067990)가 고공비행하고 있다. 들어 주가가 두 배 가량 올랐음에도 아직 올해 예상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4배에 불과해 추가 상승을 기대볼만 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의 주가는 전일과 같은 9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업체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4% 넘게 오르며 신고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올 들어서는 90%가량 급등했다.
BMW, MINI, 포르쉐를 국내에 판매하는 딜러사인 도이치모터스는 신차 판매와 더불어 수익성이 높은 AS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1분기 영업이익이 2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140% 증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윤창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회성 분양이익을 제외한 올해 영업이익은 385억원, 내년 581억원이 예상된다”며 “올해 PER이 4배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속 가능한 절대 이익 규모에 비해 시가총액이 절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수익성 높은 AS 사업 부문이 이익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는 늘어나는 수입차 AS 수요에 맞춰 2017년 미사, 양재, 성수에 대규모 AS센터를 오픈했다. 올해에는 제주도, 원주에 추가 서비스센터도 오픈 예정이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인 도이치오토월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도이치오토월드는 내년 수원에 오픈 예정인 단일 규모 세계 최대 복합 중고차 매매단지다. 작년 하반기부터 공정 진행률에 따라 분양이익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 윤 연구원은 “도이치오토월드 완공 이후에는 임대 수익과 시설 운영 신규 매출이 반영될 전망”이라며 “도이치파이낸셜, G-Car 등 자회사와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모멘텀 속에 외국인 투자자는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도이치모터스 지분을 4.6%포인트 가량 늘렸다. 이에 따라 연초 7.09%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20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