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 의원 10명, '오신환 사보임 반대' 의총 소집요구

오신환·바른정당계 의원들, 의총 소집요구서 제출
하태경 "의원의 자발적 의지 무시하고 교체해선 안돼"
  • 등록 2019-04-24 오후 5:27:09

    수정 2019-04-24 오후 5:27:09

이태규 의원 등의 날인이 찍힌 바른미래당 의원총회 소집요구서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의원을 비롯한 옛 바른정당 출신 바른미래당 의원들이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고 나섰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안의 패스트트랙과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힌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오신환 의원을 당 지도부가 사보임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표명하기 위해서다.

당사자인 오신환 의원과 유승민·지상욱·유의동·하태경·정병국·이혜훈·정운천 의원 등 바른정당 출신 의원들과 김중로 의원, 안철수계 이태규 의원 등 총 10명은 24일 당 원내대표 행정실에 긴급 의총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해당 요구서에는 ‘사개특위 위원 사보임 문제 등 중대한 현안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한다’고 적혀 있다. 손학규 당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가 공수처 설치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추진하려는 데 반대의사를 표명한 오 의원을 사보임하려하자 의총을 통해 이를 막겠단 취지다.

앞서 하태경·유의동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 의원의) 자발적 의지가 핵심”이라면서 국회법에 따라 오 의원을 해당 상임위에서 교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임시회 회기 중에는 오 의원을 사보임, 즉 교체시킬 수 없다”면서 오 의원 본인이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오 의원의 상임위를 교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상욱 의원과 이태규 의원도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날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안을 추인하는 과정에서 당론이 아닌 것을 원내대표가 재차 밝혔고 오신환·권은희 의원 등 사개특위 위원의 사보임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면서 “국회의원 의사와 관계없이 사보임을 추진한다면 당의 절차적 민주성은 물론이고 헌법상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개인을 무시하는 행위인만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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