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 비업무용자산 매각 성과…경영정상화 물꼬 텄다(종합)

  • 등록 2018-09-12 오후 5:00:56

    수정 2018-09-12 오후 5:00:56

STX조선해양 진해야드 전경.STX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STX조선해양이 경영정상화를 위해 추진 중인 주요 비업무용자산 매각 절차가 잇따라 성과를 내고 있다. 이에 KDB산업은행 역시 그동안 미뤄왔던 RG(선수금환급보증) 발급을 결정, 향후 STX조선해양의 추가 수주에도 청신호를 켰다.

STX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인 오션골드로부터 수주한 50K DWT MR 탱커 2차 옵션 2척에 대한 RG를 KDB산업은행으로부터 발급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선박은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돼 오는 2020년 1분기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그동안 STX조선해양은 RG발급 문제로 여러차례의 수주 기회를 놓치는 어려움에 직면해왔다. 정부는 지난 4월 STX조선해양의 회생 조건으로 신규 자금 투입 불가 원칙을 내세웠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역시 현금흐름에 문제가 없을 경우에만 RG를 발급한다는 단호한 입장을 견지하며 그동안 RG발급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실제로 STX조선해양은 지난달 여러 선주사들과 LOI(건조협약서)를 맺으며 7척의 MR탱커 수주 직전까지 갔지만, KDB산업은행이 계약 추진시 내년 현금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이유로 RG발급을 거부해 계약이 최종 무산되기도 했다.

RG발급의 실마리를 찾은 것은 비업무용자산 매각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미 장윤근 STX조선해양 대표 역시 지난달 직원들에게 보내는 담화문을 통해 비업무용자산 매각이 경영정상화 작업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장 대표는 “자산매각이 완료될 경우, 향후 수주하는 선박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바로 STX조선해양은 국내 유일의 초대형선박수리 조선소 삼강에스앤시에 플로팅도크를 매각하기로 지난달 계약했다. 이에 더해 사원아파트 역시 한 기업과 계약을 위한 마무리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자산의 매각 규모는 당초 시장 평가액(플로팅도크 690억원, 사원아파트 480억원) 1170억원 수준보다 적은 900억원 수준이지만, RG발급을 위한 유동성은 충분히 확보했다는 평가다. 남아있는 주요 비업무용자산은 530억원 규모의 진해 행암공장부지로, 매각에 성공할 경우 STX조선해양의 유동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2척의 옵션분 RG 발급으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게 됐다”며 “선가와 환율이 오르고 이어 정상기업에 한 발 더 나아갈 좋은 기회를 잡고 있으며 공격적인 수주전을 펼쳐 곧 좋은 소식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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