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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선유도공원 선착장에 도착하자 이내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현장인력과 함께 보안통제구역임을 알리는 안내판 및 차단 띠 등이 눈에 띄었다. 이번 축제에 발사되는 불꽃만 10여만발에 이르기 때문에 설치되는 화약의 양도 워낙 많아 안전을 위한 삼엄한 경비가 펼쳐지고 있는 것. 철저한 안전을 위해 취재에 나선 기자들 역시 휴대전화를 모두 반납해야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휴대전화를 지참할 시 전파 오작동 등으로 불꽃이 발사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제가 단 3일 앞으로 다가온만큼 현장은 치열했다. 때마침 비가 내리면서 행여나 화약이 빗물에 젖지 않을까 더욱 분주한 모습이었다. 각 화약에 비가 세어들어가지 않게 포장 작업이 진행됐다. 동시에 선착장 옆으로는 대형 크레인이 10여대의 바지선에 연이어 화약을 옮겨 싣고 있고, 다른 한켠에서는 현장인력들이 타상연화, 이른바 옥을 발사체에 옮겨담거나 열이 가해지는 것을 막는 포장 작업 등이 일일히 작업자들의 손을 거쳐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불꽃이 계획했던 형태로 터지기 위해서는 발사 위치 등 정교한 사전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된다”며 “최근 며칠간은 무더위로 고생했는데 오늘은 비가 내리면서 오전부터 화약이 젖지않도록 하는 작업이 병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지난 2000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15회째를 맞는다. 올해에는 한국과 미국, 이탈리아 총 3개국이 불꽃팀으로 참여해 생동감, 발랄함을 뜻하는 ‘비비드(VIVID)’를 메인테마로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말 불꽃팀 초청을 시작으로 1년여간 준비과정을 거치며 축제를 위한 총 투자비용만 70억원에 이른다.
한국 대표로 나서는 한화의 경우 불꽃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한화 관계자는 “매년 새로운 것, 특이한 것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글자를 불꽃으로 형상화하는 문자불꽃을 통해 노래에서 ‘별’이라는 가사가 나오면 별 모양 불꽃이 터지는 모습 등을 연출했다”며 “피날레는 ’지금 이 순간‘이라는 노래를 배경으로 화이트 불꽃으로 장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축제는 30일 토요일 저녁 7시20분부터 약 1시간20분 동안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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