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산업연구원과 함께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미래자동차 융합 심포지엄’을 열고 자동차산업 융합 촉진을 위해 이 같은 ‘기업 얼라이언스’(Alliance)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첫번째 사례다.
자동차산업 융합 얼라이언스에는 완성차 기업(현대차)과 전자회사(LG전자), 통신회사(KT), 소재회사(한화첨단소재), 소프트웨어 회사(네이버·오비고) 등이 참여했다.
이들 기업은 자동차 융합을 위해 자발적으로 협력사업을 발굴 및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공동 연구개발(R&D)과 인수합병(M&A), 합작회사 설립, 규제 및 표준 공동 대응, 인프라 구축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렇게 기업들로부터 도출한 R&D 과제를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는 6개 기업을 시작으로 참여기업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대차는 최근 자율주행차 시연 경험을 비롯해 자사의 자율주행 기술현황을 자세히 소개하고 인공지능 기술로의 전환, 융합 신규서비스 개발 계획 등도 전했다. 김대성 현대차 전자제어개발실장은 “한국은 ICT와 소재 등의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앞으로 이 부분에서 융합이 진행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안전을 강화하고 신규 서비스 창출이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완성차와 부품사 간의 차량기술 개발에 대한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김준선 LG전자 상무는 “세계 최고수준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되려면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4G·5G 커넥티드 솔루션, 카메라 솔루션, 연결자치 등을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선행 기술개발을 위한 체계적이고 과감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자동차 등의 개발을 위해 5년간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한 ‘프로젝트 블루’의 사업 현황과 계획을 발표했다. KT는 5G통신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통신사 강점을 결합한 자율주행 기술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이 자리에는 이관섭 산업부 차관과 김도훈 산업연구원 원장, 조성환 현대차 전무, 이선석 한화첨단소재 이선석 사장, 윤경림 KT 부사장, 송창현 네이버 최고기술책임자, 김준선 LG전자 상무, 황도연 오비고 사장, 선우명호 한양대 교수(스마트카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개회사에서 “한국은 자동차와 연관산업이 고르게 발전해있는 만큼 우리의 역량을 총 결집하면 미래 자동차 산업을 반드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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