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충청북도 충주 유세에서 “자체 총선 판세 분석에 따르면 우리가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며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으로,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 개헌 저지선마저 뚫린다면 대한민국이 정말 많은 사람이 피땀 흘려 이룬 지금의 성과를 모두 무너트리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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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영남권 당 중진들의 지역구 이동을 요청하며 낙동강 벨트 공략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후보 지지율이 좀처럼 역전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엠브레인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남 양산을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무선 전화 면접조사 결과에 따르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0% 김태호 국민의힘 후보는 38%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국민의힘의 전통적 텃밭마저 흔들리는 상황이다. 여론조사꽃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부산 해운대갑 선거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1명에게 자동응답시스템(ARS) 방식으로 지지 후보를 물은 결과 홍순헌 민주당 후보 50.9%,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 41.8%로 조사됐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부산 해운대갑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3선을 지낸 곳으로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인 주 후보가 공천받았으나, 민주당 후보에게 밀리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외연 확장도 중요하나 일단 확실한 우세 지역부터 사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박 전 대통령이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 달서갑 후보 지원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순연한 상태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단 집부터 지켜야 한다”며 “선거는 안심할 수 없어 지지층에게도 우리를 선택해 달라고 독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