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찬우 인턴기자] 소설 오만과 편견을 쓴 저자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책이 역대 최고가로 낙찰돼 영국 햄프셔주에 위치한 쵸튼 하우스에 전시된다. 쵸튼 하우스는 오스틴이 살았던 곳으로, 현재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 영국 지폐에 새겨진 제인 오스틴의 모습.(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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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3권의 책으로 구성된 오스틴의 소설 ‘엠마’의 초판이 한 미국인에게 37만5000파운드(약 6억600만원)에 낙찰됐다. 그의 작품들 중 가장 높은 가격이다.
이 엠마 초판본은 현재까지 알려진 오스틴의 작품들 중 유일하게 그가 친필로 적은 문구(저자로부터·from the author)가 들어가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번 낙찰을 대행한 희귀 도서 전문 딜러 피터 해링턴을 운영하고 있는 폼 해링턴은 “이 특별한 엠마 초판본 구매자는 이 작품이 영국에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책은 오스틴의 친구이자 오빠인 에드워드의 자녀들의 가정교사였던 앤 샤프에게 선물한 것이라고 피터 해링턴측은 덧붙였다.
쵸튼 하우스 큐레이터인 엠마 얀들레는 “처음 책이 팔렸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우리는 그 책이 미국으로 사라지게 될까 봐 노심초사했다”고 회상했다. 캐티 차일즈 쵸튼 하우스 최고 경영자는 “제인 오스틴의 훌륭한 작품이 우리 전시관에 존재하는 많은 문학 작품들 사이에 자리 잡게 돼 기쁘다”고 했다.
소설 엠마 초판본은 내년 초부터 쵸튼 하우스에서 전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