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조선중앙통신·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전날 당 중앙위원회 7기 19차 정치국회의를 열어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박정천 총참모장을 인민군 원수 칭호를 부여했다.
북한의 대남 도발 사업 담당인 정찰총국 국장인 림광일 역시 상장에서 대장으로 진급했다.
북한군 장성은 원수, 차수, 대장, 상장, 중장, 소장 등 6단계로 구분된다. 이 중 원수는 오진우ㆍ최광ㆍ리을설 등 김일성 주석과 함께 활동한 ‘빨치산 1세대’에 부여했던 ‘상징적인’ 칭호다.
특히 리병철의 경우, 이례적인 승진을 계속 하고 있다. 군수공업부장 출신으로 북한 핵무기·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의 주역인 리병철은 지난해 연말 당 부위원장·군수공업부장으로 선출, 올해 4월 국무위원, 5월 2014년 이후 공석이던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를 꿰찬 데 이어 정치국 상무위원까지 오르며 ‘고속승진’했다. 여기에 이번에는 차수를 건너뛰고 대장에서 원수가 됐다.
|
김 위원장이 이번 인사를 통해 박정천과 림광일을 승진시킨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는 이유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27일 남북 공동조사와 군 통신선 복구를 북한에 요구했지만, 북한은 응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에서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당시 총격은 현장 경비정 정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의미를 축소한 바 있다. 이번 인사 역시 이같은 인식에 기반해 북한 내 문책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