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회장은 2009년 초대 회장에 선임된 후 줄곧 협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스마트그리드협회(Smart Grid·차세대 지능형 전력망)뿐 아니라 작년 새로 취임한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산기협)장에 이어 올 2월에는 한국전기산업진흥회(전기협) 회장을 맡았다. 여기에 스쿠버 다이빙, 모터사이클 등 스포츠광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구 회장은 서울시 수중·핀수영협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0년 이상 장수 협회장을 맡고 있는 스마트그리드협회장은 올 2월 재선임됐다. 임기는 2023년까지다. 하지만 구 회장 만큼 업계를 잘 아는 사람도 드물어 재선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게 업계 중론이다. 올해부터 새로 맡게 된 전기산업진흥회(전기협)는 구 회장이 직접 업계 발전을 이끌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회장직을 수락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전기협은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산전, 일진전기, 한국전력공사 등 220여 개 전기 관련 기업과 유관기관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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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LS일렉트릭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동기대비 22.6%, 41.1% 증가한 6356억원, 405억원을 기록했다. 융합·전력인프라·전력기기·자동화사업 부문 등 모든 사업영역의 실적 호조가 크게 작용했다. 사명 변경후 지난달 말 1000억원 규모의 첫 공모채 발행에 모집액의 4배가 넘는 수요가 몰린 것도 양호한 실적과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매력으로 부상했다는 평가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큰 만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 시황이 좋지 않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크고 코로나19 영향이 타 산업보다는 뒤늦게 오는 업종이어서 올 1분기는 선방했다”며 “대규모 인프라 산업인만큼 올 하반기부터는 어려울 수도 있어 국내외 사업 관련 대응방안을 마련해 안정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