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공조시스템 확산 가능성 0%(종합)

방대본 역학조사 중간 보고서 발표
밀집된 환경 부정적 영향 크게 작용
엘리베이터 등 짧은 접촉 전파 확률↓
  • 등록 2020-03-25 오후 3:37:26

    수정 2020-03-25 오후 3:38:03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서울 경기에서 150여명의 집단감염자를 낸 서울 구로 콜센터 사건을 분석한 결과 빌딩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은 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베이터에서의 극히 짧은 시간 만난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도 드문 것으로 평가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가 25일 발표한 서울 구로 코리아빌딩 역학조사 중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코리아빌딩 관련 15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리아빌딩만 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8일까지 7~11층에 근무한 근로자와 13~19층 거주자, 1~6층 방문자 1143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9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1층 근로자 216명 중 9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발생률은 43.5%로 가장 높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최초 확진자가 확인된 11층에서만 상당규모의 전파가 이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콜센터 업무 특성과 밀집된 환경 영향으로 인해 비말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가 상당기간 반복되어 전파, 확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구로구 코리아빌딩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집단발생 현황
나머지 9층 콜센터의 경우 근로자 206명 중 1명(발병률 0.5%)만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콜센터 업무를 하는 7~8층에서는 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정 본부장은 “빌딩 내 공조시스템을 통한 층간 확산 가능성과 개인 간 짧은 시간 만남 등을 통한 전파 가능성은 극히 낮음을 시사한다”며 “승강기, 로비 공동 사용과 같이 짧은 시간 일상적 접촉에 의해 감염될 가능성도 낮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10층 다른 사무실의 경우 근로자 27명 중 2명(발병률 7.4%)만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층과 11층 확진자 간의 전파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아 별도로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리아 빌딩 근무자와 관련해서 총 61명의 2차 전파가 나타났다. 유형별로 보면 전체 확진자의 가족 226명 중 34명(15%)이 감염됐다. 이는 기존에 분석된(국내 초기 30사례) 가족 내 2차 발병률 7.56%과 비교해 2배 높은 수준이다.

이 외에도 지인 5명, 부천생명수 교회 교인 22명 등이 2차 감염됐다. 정 본부장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지역사회 고위험시설 등으로 확산할 수 있음을 재확인 시켜주는 부분”이라며 “고위험집단 대상 환자 조기발견과 신속한 접촉자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증상 유무별로 보면 전체 확진자 97명 중 89명은 증상이 있었다. 하지만 8명(8.2%)은 무증상 감염자였다. 무증상 감염자의 가족접촉자 16명 중 추가 확진자 없었다. 정 본부장은 “아직 무증상 감염 시기에 감염된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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