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 반발에 발목잡힌 카카오…한달새 10% 뚝

카풀서비스 중단 성토에 택시업계 자체호출앱 출시
TV공고 등 마케팅 비용 증가로 4분기 실적 부진예상
“올해 신사업 성과 나타나 주가 반등 가능”
  • 등록 2019-01-09 오후 5:30:38

    수정 2019-01-09 오후 5:30:38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카카오(035720)가 실적부진과 카풀서비스 도입에 대한 택시업계 반발 등의 악재로 인해 맥을 못추고 있다. 한 달 새 10% 넘게 하락했다. 택시업계가 카카오T택시 어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지 않고 자체호출 앱을 출시한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여서

하지만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카풀서비스가 도입되고 모빌리티, 커머스, 게임 등 다양한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실적 회복은 물론 주가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는 전거래일대비 2.10%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승하긴 했지만 최근 한달간 전체적으로 내리막길이었다. 지난달 첫 영업일(3일) 대비 10.13%나 빠졌다.도입 예정이었던 카풀서비스가 택시업계 반발에 부딪혀 도입이 무기한 연기된 탓이다.

여기에 실적부진 우려도 주가 발목을 잡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4.7% 늘어난 6248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9.3% 감소한 248억원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은 광고와 커머스 사업의 성수기 효과로 상승하겠지만, 영업이익은 TV광고와 카카오페이 거래대금 증가, 멜론 프로모션 등 마케팅비용 증가로 부진해 시장기대치(333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가 펼치고 있는 각 사업이 가시화되면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663억원으로 전년대비 12.5%, 영업이익은 151억6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62.3%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풀서비스도 결국은 도입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높다. 정부가 카풀 도입을 통한 택시업계 변화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카풀 등 차량공유서비스 도입은 이미 글로벌 추세기 때문이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주가가 빠졌던 것은 지난해 12월 17일에 도입 예정이었던 카풀서비스가 택시업계 반발로 무기한 연기됐던 영향이 컸다”며 “향후 서비스가 시작되고 성과가 나오면 당연히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5년, 10년 뒤에 사람들이 차를 사지 않고 공유차를 이용할 건지 말 건지에 대한 이슈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글로벌 증시에서 우버(Uber)나 레프트(Lyft) 등 차량공유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어, 카카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료=마켓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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