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연이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학에 대한 친근감을 높이고 수학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개최하는 이번 행사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이틀 간의 좌석 1600개는 사전 신청에서 일찌감치 마감됐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첫째 날 강연에 나선 젊은 수학 박사들인 소위 ‘수학돌’들은 어렵게만 느껴져 피하고만 싶던 수학이 무엇인가부터 수학이 우리의 일상생활에 얼마나 깊숙이 연관돼 있는가 등에 대해 학생들 눈높이에 맞춰 쉽게 풀어나갔다.
수리연은 수학이 어떻게 세상에 활용될 수 있는지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수리연 뿐만 아니라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표준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등 출연연과 대학, 산업체에 소속된 16명의 수학 관련 분야 전문가들을 섭외해 다양한 주제의 대중강연을 기획했다.
일선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한 교사는 ‘위상수학을 학교에서 쉽게 가르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실용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질문자가 많아 가위바위보로 질문자를 가려내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가위바위보에서 이겨 질문 기회를 얻은 부산의 과학고에 다니는 한 학생은 ‘분자를 이용한 매듭이론의 이점’에 대해 궁금해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수학 대중강연 외에도 학생들의 수학과 관련된 적성과 진로 등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자유롭게 소통하는 ‘토크 콘서트’, 수학 체험 콘텐츠를 통해 암호·위성항법장치(GPS) 등의 원리를 쉽게 이해해보는 ‘어메이징 수학원리 체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산업수학과 관련된 연구 분야 소개 및 성과 전시 등 수학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