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국 답변 논란에 “실수 있었다” 천주교 측에 사과

조국 수석, 29일 오후 천주교 수원교구 방문
“생명존중이라는 천주교회의 입장, 겸허하게 청취”
  • 등록 2017-11-29 오후 5:45:58

    수정 2017-11-29 오후 6:35:44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천주교 수원교구를 방문,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이용훈 주교(수원교구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는 29일 조국 민정수석이 최근 낙태죄 폐지 청원에 대한 답변 과정에서 “프란체스코 교황이 임신중절에 대해서 ‘우리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조국 수석과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이용훈 위원장과의 면담 결과 서면 브리핑에서 “청와대의 청원 답변 내용 중 교황님의 말씀은 ‘아이리쉬 타임즈’ 기사를 압축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다고 말씀드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면담과 관련, “오늘 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이용훈 위원장, 이동익 신부(주교회의 생명윤리위원회 총무), 지영현 신부(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사무국장)가 조국 민정수석과 함께 면담했다”며 “생명 존중이라는 천주교회의 입장을 겸허하게 청취했다. 상호 유익한 대화였다”고 설명했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 26일 낙태죄 폐지를 요구한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언을 예로 들며 낙태죄 폐지와 관련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단계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천추교는 조국 수석의 답변 내용이 교황의 발언을 왜곡했다며 강력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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