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국내서 병상이 가장 많은 서울아산병원이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한다. 빠르면 다음 주 중으로 전체 상급종합병원의 절반이 구조전환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진료 축소에 돌입한 지난 7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내원객이 이동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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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29일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2차 참여기관으로 총 10개소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강남세브란스병원, 길병원, 단국대병원, 부산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아주대병원, 칠곡경북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 한양대병원이다.
구조전환 지원사업에 참여하는 병원은 중환자실, 특수병상,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등 유지·강화가 필요한 병상을 제외한 일반병상을 감축하고, 자체 계획에 따라 중환자·응급 등 진료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해나간다.
서울아산병원은 총 2424병상에서 2088병상으로 총 336병상을 줄였다. 분당서울대병원은 1133병상에서 1029병상으로 104병상을 줄이기로 했다. 이 외에도 △길병원 1092→985병상 △부산대 991→863병상 △아주대 970→884병상 △단국대 887→794병상 △칠곡경북대 834→796병상 △강남세브란스 742→668병상 △한림대성심 734→670병상 △한양대 717→649병상으로 감축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한 10개 상급종합병원이 추가됨에 따라, 전체 47개 상급종합병원의 약 40%인 18개 기관이 구조전환에 참여한다.
추가 선정된 10개 상급종합병원 외에도 현재 6개 상급종합병원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복지부는 초기에는 주 단위로 선정하면서 준비가 된 상급종합병원에는 조속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한다. 이와 함께 구조 전환에 좀 더 시간이 필요한 상급종합병원은 상황에 맞게 충분히 준비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경실 의료개혁 추진단장은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을 통해 중증ㆍ응급ㆍ희귀질환 중심의 명실상부한 ‘중환자 중심 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