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이 씨는 자신의 마약 투약 의혹이 언론 보도로 알려지자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3억5천만원을 뜯겼다”며 변호인을 통해 A씨를 고소했다. 이 씨는 그 외에 이름을 알 수 없는 인물 B씨도 공갈 혐의로 고소하며 A씨가 B씨와 짜고 자신을 협박했다고 의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변호인에게 3억원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는 본인도 SNS에서 접근한 B씨에게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나와 이 씨의의 사이를 의심한 인물에게 SNS를 통해 협박을 당했다”며 “협박한 인물이 정확히 누군지는 모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씨가 주장한 피해금 3억5000만원 가운데 5000만원은 자신이 받지 않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마약 투약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전과가 있다. 이번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간이 검사에서도 많은 양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나왔다.
경찰은 최근 A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마약 투약 혐의만 적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갈 사건과 관련해 아직 정식으로 피의자 신문을 하지 않았다”며 “A씨 주장은 수사 중이어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8일 오후 이 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서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간이 시약 검사를 마치고 약 1시간 뒤 다시 취재진 앞에 선 이 씨는 “오늘은 휴대폰 임의 제출했고,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 잘 응하고 왔다. 추후에 조만간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히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씨의 간이 시약 검사는 음성 판정이 나왔으나, 경찰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점을 고려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이 씨의 모발과 소변에 대한 정밀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통상 정밀 감정 결과는 약 1개월 후 나오지만, 경찰은 신속한 확인을 위해 ‘긴급 감정’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