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없다더니…신현성 공동 창업자, 여전히 테라 주주

루나 폭락 사태 후 '선긋기' 나섰던 신현성 의장
테라폼랩스 지분 1주 보유…'거짓 해명' 논란
신 대표 측 "미처 처분하지 못한 지분, 경영에서 물러난 건 맞아"
"남은 1주도 처분할 계획"
  • 등록 2022-05-18 오후 6:58:44

    수정 2022-05-18 오후 7:01:11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테라폼랩스의 공동 창업자인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이 “테라의 지분을 모두 양도했다”고 밝혀온 것과 달리 보유 지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루나·테라(UST) 폭락 사태가 터지자 테라폼랩스와 ‘선긋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는데, ‘거짓 해명’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


18일 신현성 대표가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차이코퍼레이션 측은 “테라 지분 1주를 아직 보유하고 있는 것이 맞다”면서도 “2020년 3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테라 경영에 관여하고 있진 않다”고 밝혔다.

앞서 신 대표 측은 루나 폭락 사태가 확산되자, 지난 14일 참고자료를 내 “신 대표는 2020년부터 차이코퍼레이션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테라의 지분을 모두 양도하고 테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며 “차이와 테라는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 법인이고, 테라 이슈는 차이에서 제공하고 있는 혜택과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차이 측 설명과 달리 신 대표는 여전히 테라폼랩스의 지분 1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 대표와 똑같이 1주를 보유했던 권 대표는 신 대표가 등기 임원에서 물러날 때 지분(11주)을 늘렸다. 테라폼랩스의 주주는 두 사람이 전부다.

차이 측은 뒤늦게 “미처 처분하지 못한 지분이 남아 있었고, ‘모두 양도했다’는 표현은 실수”라며 “실제로 경영하고 있지 않은 건 맞다”고 거듭 해명했다. 또 “남은 1주도 처분할 계획”이라며 “(두 사람이) 핀테크, 블록체인에 각자 집중하면서 권 대표는 테라 지분을 늘리며 신 대표 지분을 희석시켰고, 차이에서도 권 대표 지분을 줄여나가고 있다”고 했다.

차이 측에 따르면 권 대표는 현재 차이코퍼레이션의 지주회사인 차이코홀드 지분 약 9%를 보유하고 있다. 차이코홀드는 차이코퍼레이션 외에도 아임포트 등의 계열사와 해외 법인 등을 두고 있다. 본지는 신 대표와도 직접 통화 연결을 시도했지만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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