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찌를 필요 없는’ 연속혈당측정기 10월 말 출시

센서 사용 기간 늘어…자동보정 기술 적용
저혈당 사전에 알려 예방조치 가능하도록
  • 등록 2020-10-21 오후 7:49:54

    수정 2020-10-22 오전 8:40:40

[이데일리 왕해나 기자]휴온스가 연속혈당측정기 신제품 ‘덱스콤 G6’을 10월 말 출시한다. 매번 손가락을 찔러 채혈한 후 혈당을 확인해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의 고통과 번거로움을 크게 줄인 제품이다. 11월부터는 건강보험 급여 항목에도 포함돼 환자들의 금전적인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을 장착한 모습. (사진=휴온스)
21일 휴온스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18년 국내에 출시한 덱스콤 G5의 차기 모델 G6를 10월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G6는 복부 피하지방에 부착해 실시간으로 당 수치를 확인하는 기기다. 혈당 측정 센서의 사용 기간이 기존 7일에서 10일로 늘어나 좀 더 오래 쓸 수 있다. 자동보정 기술이 적용돼 손가락을 찔러 피를 낼 필요도 없어졌다. G5는 오차 교정을 위해 하루 1~2번 손가락 채혈을 해서 나온 혈당값을 입력해 보정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G6는 환자가 신경 쓰지 않아도 5분에 한 번씩, 하루 최대 288번 자동으로 측정된 혈당값이 스마트폰으로 전송된다.

신제품의 또 다른 특징은 ‘사전 저혈당 경고 알람 기능’이다. 사용자의 혈당이 극 저혈당(55㎎/dL) 상태로 도달하기 20분 전 경고 알람을 보내 미리 예방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선천적 질환인 1형 당뇨 환자들은 인슐린이 거의 분비되지 않아 외부 인슐린에 의존, 혈당 조절을 강하게 하곤 한다. 그러다 보면 자가 혈당 측정이 불가능한 수면 시간 등에는 저혈당으로 의식을 잃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생겼다. G6는 저혈당이 오기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알람을 보내기 때문에 극단적인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그동안 당뇨병 환자들은 수시로 손가락 채혈로 혈당을 확인하고, 인슐린을 주입해 혈당을 관리해야 했다. 몸에 부착해 사용하는 연속혈당측정기는 채혈의 대안으로 떠올랐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휴온스가 G5를 정식 수입하면서 연속혈당측정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 휴온스 관계자는 “G6는 G5보다 트렌스미터(송신기) 크기도 작아져 일단 신체에 부착하고 나면 거의 느껴지지 않을 만큼 편리성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1형 당뇨 환자들은 건강보험 혜택도 받을 수 있어 비용 부담도 적어질 전망이다. 다음달 1일부터 연속혈당측정기 전극(센서)에 대한 요양비 급여 기준이 7일 7만원에서 1일 1만원으로 개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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