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NB그룹의 알리 알 쿠와리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31개국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다각화는 위기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는 동남아시아에서 더 많은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이집트, 바레인 등 중동 4개국이 주도하고 있는 카타르 단교 사태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노력이 실제로 단교 조치를 어느 정도 상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타르 단교 조치 이후 9.7% 하락했던 QNP그룹의 주가는 이날 2.1% 상승했다. QNP그룹의 자산은 현재 2111억달러 수준에 달한다. 각종 인수·합병(M&A), 지분매입 등을 통해 지난 5년 간 몸집을 두 배 이상 불린 결과다. QNP그룹은 지난 2015년 터키 파이낸스뱅크를 30억달러에 인수한 것을 포함해 소시에테제네랄의 이집트 부문 및 토고 에코뱅크 트랜스내셔널 지분 20% 매입 등에 총 60억달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