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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팀장 조재빈·손영배 부장 검사)은 추석 연휴가 끝난 다음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소환하기 위해 신 회장측과 일정을 조율 중이다.
롯데수사팀 관계자는 “구체적 소환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석 연휴 이후 소환을 계획하고 있다”며 “소환일정은 추석 연휴 중에라도 확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검찰이 석달넘게 수사해온 롯데그룹 비리 수사의 핵심으로, 검찰은 신 회장 소환 후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대검찰청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추석 이후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장을 소환한다.
특별수사단은 현재 두 사람의 측근 인사인 김인식 바이올시스템즈 대표와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즈 대표를 구속해 두 사람과 관련된 혐의를 상당부분 확인한 상태다. 특별수사단은 당초 추석 전 두 사람을 소환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서별관회의 청문회 일정과 겹쳐 소환일정을 뒤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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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부장검사의 스폰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도 사건 당사자인 김형준 부장검사를 추석 이후 소환한다.
특별감찰팀은 김 부장검사가 고교동창 사업가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얼마나 받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그의 2년치 계좌내역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또 김 부장검사의 사법연수원 1기수 후배인 박 모 변호사와의 금전 거래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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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이날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우병우 수석의 아들 보직 특혜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경찰청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또 우 수석 처가 재산관리인 이모씨와 백방준 특별감찰관보를 소환 조사하는 등 우 수석과 이 전 특별감찰관 주변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추석연휴 이후 우 수석과 이 전 특별감찰관에 대한 직접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사건 의혹을 서둘러 규명한다는 당초 수사팀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주변 조사와 증거자료 수집이 마무리된 후 두 사람에 대한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