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 가족과 함께 입국"(종합)

  • 등록 2016-08-17 오후 7:44:45

    수정 2016-08-18 오전 8:45:02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태용호(55)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제3국으로 망명을 신청해 최근 가족들과 함께 입국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용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태용호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선전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학봉 대사에 이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위치로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 인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태 공사같은 북한대사관 내 서열 2위에 해당하는 고위급 외교관의 탈북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인 BBC는 태 공사가 가족들과 지난 10년 동안 영국에 거주해왔으며, 몇 주 전 런던 서부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BBC는 태 공사가 런던에서 북한 체제 선전 및 김정은에 대한 비판이나 ‘오보’를 바로잡는 임무를 수행해 왔다고 소개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탈북 동기에 대해서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그리고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관계기관 조사를 마친 후에 유관기관 협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상세한 탈북 및 입국 경로에 대해서는 관련 해당국과의 외교문제가 걸려 있다”며 “때문에 상세히 밝히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태 공사의 가족 구성에 대해서도 “자녀 문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는 것 자체가 신변보호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 한국 망명의 의미에 대해서 “북한의 핵심계층 사이에서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더 이상 희망이 없다, 또 북한 체제가 이미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지배계층의 내부결속이 약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고 판단해 본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추위 속 핸드폰..'손 시려'
  • 김혜수, 방부제 美
  • 쀼~ 어머나!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