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화이트리스트' 논란에 안규진 카모 부사장 "개선하겠다"[2022 국감]

승객 골라태우기 지적에 "빨리 개선해보겠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 "갑질 소지 있는 부분 문제의식 갖고 지켜볼 것"
"복잡한 매출 구조 탓에 세금 더 내는 기사 있다" 지적도
  • 등록 2022-10-06 오후 7:11:34

    수정 2022-10-06 오후 7:25:03

의원 질의에 답변하는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 나와 이른바 ‘승객 화이트리스트’에 대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안 부사장은 이날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 기사들에게 일정 수수료를 받고 손님을 평가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계속 유지할 생각이냐”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최근 카카오모빌리티는 유료 서비스에 가입한 택시 기사들이 운행이 끝난 후 승객을 ‘좋아요’와 ‘싫어요’로 나눠 평가하는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일반 기사들과 달리 ‘좋아요 많은 승객’이 표시돼 승객을 골라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나쁜 승객이면 아예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게 차단을 해야지 누구는 기사님한테 잘 보여 좋아요를 많이 받고, 누구는 불편하다고 얘기했더니 못된 손님이라 표시하면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안 부사장은 “현재 승객분들이 기사분들을 평가하면서 나름대로 탑승 문화가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고객들 얘기와 기사분들 인터뷰를 해본 다음에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은 빨리 개선해보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고객들이 불편해하고, 데이터를 갖고 갑질을 당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문제의식을 갖고 지켜보며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매출 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어 ‘몸집 부풀리기’를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택시 기사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맹택시 기사가 매출의 20%를 카카오에 내면 광고 활동비 명목으로 15%를 돌려받는다. 만약 100만원 매출을 올렸다면 20만원을 카카오에 냈다가 다른 명목으로 15만원을 돌려받는 것”이라며 “기사님들은 115만원이 신고 매출액으로 잡히고, 카카오는 주머니에 꽂힌 건 5만원인데 20만원으로 매출이 잡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래 매출은 간이 과세 대상인데 매출이 ‘뻥튀기’되면서 연간 8000만원이 넘어가는 상황이 생겨 일반 과세자로 적용받아 세금을 더 많이 납부하거나 기준금액을 넘길까봐 연말에 영업못하는 기사들도 많다”며 “카카오모빌리티의 몸집 부풀리기로 인한 피해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부사장은 “가맹 수수료 계약과 광고 활동비 지급 등 제휴 계약은 기본적으로 다른 계약”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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