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CNN방송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과 바이든 인수위 측은 언제 첫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을지를 두고 날짜를 조율 중이다. 일일 정보브리핑은 미 정보당국이 국가안보와 관련한 기밀 첩보를 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서류다. 미 대통령과 핵심참모들만 접근이 가능하며 중요한 사안인 경우엔 정보당국이 직접 대면 브리핑을 하기도 한다. 차기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국가안보와 관련해 신속하고 올바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일일 정보브리핑 보고는 당선인에겐 반드시 필요한 절차로 꼽힌다. 공화당 내부에서조차 법적 다툼과는 별개로 정권이양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던 이유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동안 일일 정보브리핑을 받지 못했다. 미 연방총무청(GSA)이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확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민주당과 바이든 측은 승자 확정에 36일이 걸렸던 지난 2000년 대선 이듬해인 2001년 9·11 사태가 발생했다면서 일일 정보브리핑 제공을 압박해왔다.
백악관의 결정이 내려지자마자 바이든 인수위는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바이든 인수위는 이날 저녁부터 모든 연방정부 기관과 접촉을 하기 시작했다. 인수위는 각 부처별로 약 500명의 기관검토팀을 꾸렸으며, 전문가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이들은 각 부처와 기관별로 접촉해 업무보고를 받아 새 행정부 출범 준비를 도울 예정으로, 이날 하루에만 약 20여 차례의 회의가 열렸다고 WSJ은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이 중시하는 코로나19 위기 대응에도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바이든 당선인 측은 미 보건복지부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회의를 개최했으며,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과도 연락을 취했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GSA가 대선 승리 16일 만에 공식 정권이양 개시를 승인하면서, 바이든 인수위는 약 630만달러(한화 약 70억원)의 연방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아울러 각 부처 및 기관에 대한 접근권한과 인수인계 작업을 필요한 장소 등도 제공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