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Q 영업익 16% 증가 231억…개량·복합 신약 덕분

국내매출 호조 및 사노피 공동연구비 감액으로 호실적 견인
  • 등록 2019-07-30 오후 6:08:17

    수정 2019-07-30 오후 6:08:17

(자료=한미약품 제공)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1% 늘었다고 30일 잠정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2704억원으로 12.1%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04억원으로 41.7% 불어났다.

국내 매출이 호조를 보였고 프랑스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공동연구비용이 줄어들면서 실적을 견인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국내 매출은 고혈압 및 고지혈증 치료제 ‘아모잘탄패밀리’, 고지혈증 치료제 ‘로수젯’,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에소메졸’, 전립선 비대증 및 발기부전 치료복합제 ‘구구탐스’ 등 개량·복합신약들과 발기부전 치료제 ‘팔팔’·‘구구’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한미탐스’0.4mg 등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6월 사노피와 체결한 연구비를 기존 1.5억유로에서 1억 유로로 수정계약한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현지법인인 북경한미약품은 전년 동기대비 9.8% 성장한 5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6억원, 29억원에 그쳤다. 젼년동기 대비 각각 58.6%, 51% 급감한 수치다.

회사측은 북경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적용 신약 후보물질과 신제품 개발에 따른 연구개발(R&D)투자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77.7%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중항체 플랫폼이란 면역항암치료와 표적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기반기술(다른 질환 등에 치료제로 확정할 수 있는 기술)을 말한다.

실제 북경한미약품의 올해 2분기 R&D 투자 금액은 매출 대비 15.4%를 기록했다. 이전 북경한미는 매 분기 매출 대비 7%대의 연구개발비를 써 왔다. 2배 이상 연구를 이번에 썼다는 얘기다.

원료의약품 전문회사 한미정밀화학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 전환했다. 한미정밀화학의 2분기 매출액은 336억원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기반으로 한국 제약기업이라는 정체성을 지키며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국내 매출과 해외 수출, R&D 투자가 서로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는 안정적 사업모델을 통해 글로벌 제약기업으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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