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돈맥경화' 해갈 기미…1조 CPS발행

"이자율 높은 부채 해소해 건전한 기업구조로 전환"
  • 등록 2017-12-12 오후 7:19:54

    수정 2017-12-12 오후 7:29:18

(사진=이랜드그룹)
[이데일리 박성의·함지현 기자] 이랜드그룹이 이랜드월드 1조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그룹 내 지주사 역할을 하는 이랜드월드 자금에 숨통이 틔면서 그룹 신용도 회복에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이랜드월드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성한 펀드 등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전환우선주(CPS)를 발행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랜드그룹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지난 2일 이사회에서 사모투자펀드(PEF)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키스톤PE) 컨소시엄 등을 대상으로 1조원 규모의 CPS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CPS는 다른 종류의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된 우선주를 말한다. 전환에 관한 사항은 모두 전환사채에 준해 정해지고 총 발행주식의 25% 범위 내에서 발행할 수 있다.

이랜드그룹은 CPS 186만4629주를 발행한다. 신주 발행가액은 53만6300원, 납입일은 오는 26일이다. 국내외 투자자로부터 7000억원을 지분(에쿼티) 투자로 모으고 나머지 3000억원은 금융권대출(인수금융)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회사측은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이랜드월드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150%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격이다.

이랜드그룹의 연결기준 상반기 단기차입금은 2조1140억원으로 지난해말 2조3546억원에서 2405억원 감소했다. 부채 총계는 7조1072억원에서 6조5812억원으로 5260억원 줄었다.

이랜드그룹은 이랜드월드 손자회사 이랜드파크를 자회사로 올려 지주사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시기는 이랜드리테일 상장 직후로 예정돼 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이번 자금 유치를 통해 이자율이 높은 부채 등을 해소해 차익금을 자본금으로 바꿔 건전한 기업구조로 전환할 방침”이라며 “향후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신용등급이 높아지면 유리한 입장에서 돈을 빌릴 수 있는 등 선순환이 이뤄질 뿐 아니라 IPO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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