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010060)는 올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이 28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6%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2714억원(에프앤가이드 기준)을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3% 늘어난 1조282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33.6% 증가한 237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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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실리콘 사업이 속한 베이직케미칼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 34% 증가한 5020억원, 2010억원을 기록했다. 폴리실리콘 생산량과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각각 30%, 39% 증가한 영향이다. OCI는 3분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디보틀넥킹(Debottlenecking·생산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량 증가)를 완료한 뒤 상업 생산을 개시했다.
석유화학·카본소재 부문에서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530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400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격 인상 반영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덕분이다. 이 때문에 포항공장 복구 비용을 반영하고 판매량이 줄었는데도 안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었다는 게 OCI 측 설명이다.
에너지솔루션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4%, 118%씩 증가한 2020억원, 2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력도매가격(SMP)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1%, 14%씩 올랐고, 미국 태양광 수요 급증하면서 모듈·발전 사업 매출액과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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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오는 2025년 미국의 태양광 수요가 약 38GW(기가와트)로 예상되는데, 현재 미국 내 모듈을 다 합쳐도 5GW 정도도 안 된다”며 “지금 30GW 이상 모듈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시장상으로 좋은 기회가 왔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OCI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태양광 발전·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개발, 내년 매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