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뚜렷한 모멘텀 부재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장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달 들어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는 등 전문가들은 향후에도 증시 방향성이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곱버스 투자에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 자료=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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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는 전거래일 대비 0.90%(20원) 내린 2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전거래일 대비 절반 수준인 7826만주를 기록했으며 개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보였다.
개인들은 이달 지수 하락폭의 두 배를 추종하는 ‘곱버스(인버스 수익률의 두 배)’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곱버스로 불리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 누적 매수량은 4845억원(22일 장 마감후 기준)으로 순매수 종목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들어 주가 추이는 내림세다. 지난달 말 종가 대비 이날 주가 하락률은 11.1%로 집계됐다.
뚜렷한 상승 모멘텀과 테마가 부재한 상황에서 하락장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코스피 지수는 2900선에서 3000선을 오가는 박스피 장세를 석달 가까이 이어가고 있다. 곱버스 투자자들의 기대와 다른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입을 모았다. 지수 방향성 예측이 어려워지는 만큼 곱버스 투자에 있어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수요와 공급 모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인 만큼 인플레이션을 덜거나 더할지 가늠하기 어려워 지수 방향성에 베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사실 전문투자자들의 경우 파생상품에 대한 베팅이 기존 포지션을 갖춘 상태에서 일정부분 헷지나 포트폴리오 보완용으로 활용하는데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으로만 대응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예측과 반대방향으로 전개되면 걷잡을 수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