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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위원장은 1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적어도 한반도 문제는 미국보다 한국이 더 정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 상·하원 국회의원들 중에 대한민국을 방문해 본 국회의원이 몇 명이나 되느냐”며 “(낸시) 펠로시 의장이 뭐라고 막 이야기했다는데 북한을 한번 가 봤느냐, 한국을 한번 제대로 와 봤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미국 상원, 하원 의원들이 우리 한반도의 운명을 좌우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며 “우리가 설득하고, 알려 주고, 잘못 생각하고 있으면 고쳐 주고 이런 자주적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담화문에서 김 위원장은 제3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올해에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하지만 또 모를 일이기도 하다”면서 여지를 남겨뒀다. 또 미국의 독립절 기념행사를 수록한 DVD를 개인적으로 꼭 얻으려 하는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허락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에 대해 “북한이 대화할 의지는 있는데 문제는 지난번 하노이 회담처럼 경제 체제와 비핵화를 바꾸지 않겠다. 북·미 외교 관계를 정상화하고 평화 협정 체제로 바꾸자, 이를 비핵화와 교환하겠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설득하는 방법은 미국과 북한의 동시행동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지원 국정원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 신임외교 안보라인 체제에 대해서는 “이 체제가 가동돼 남북관계의 대화 채널을 복원시킬 수 있도록 자신도 국회차원에서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방한에 대해선 송 위원장은 “한·미 워킹그룹이 계속 남북관계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는 국내 여론이 있다 보니 이도훈 한반도평화본부장이 정확히 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비건 부장관이 수용해서 발언한 것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