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현재 북한의 휴대폰 가입자 수는 약 40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지난 2012년 추정치의 4배 규모로, 북한 전체 인구 수의 약 6분의 1에 해당한다. 앞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2015년 기준 북한의 휴대폰 가입자 수 324만명, 인구 100명당 가입자 수 12.88명으로 집계한 바 있다.
북한의 최신 스마트폰은 2016년부터 판매 중인 ‘아리랑151’로 알려지고 있다. 연초 덴마크의 한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북한을 방문한 뒤 공개한 스마트폰 ‘아리랑151’의 세부사양은 카메라와 블루투스, 3G 인터넷, 마이크로SD카드 슬롯 등을 갖췄다. 디자인은 보통의 스마트폰과 유사하고, 슈퍼마리오나 앵그리버드 같은 인기게임도 기본 탑재돼있다.
스마트폰 OS(운영체제)는 구글 안드로이드 현지버전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PC는 자체 개발한 ‘붉은 별(Red Star)’이나 MS(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현지 버전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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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의 체제 특성상 스마트폰 이용은 제한적이다. 휴대폰과 태블릿, 랩톱, 컴퓨터에 설치된 OS에는 검열 및 감시할 수 있는 도구가 갖춰져 있으며 이용자를 외부 인터넷으로부터 단절시킨다. 검열당국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앱 이용기록을 추적하고 파일을 원격으로 삭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윤도 KISDI 국제협력연구실 연구위원은 “북한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중심의 사회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며 “아프리카 신생 개발도상국처럼 이동전화 중심의 통신서비스 보급이 추진돼 유선전화가 이동전화로 대체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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