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 가족과 함께 입국"(상보)

  • 등록 2016-08-17 오후 7:25:29

    수정 2016-08-18 오전 8:44:21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근무 중이던 태영호 공사가 가족과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고 통일부가 17일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 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다”며 “이들은 현재 정부의 보호 하에 있으며 유관기관은 통상적 절차에 따라서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는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에서 현학봉 대사에 서열 2위에 해당한다”며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 최고위급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태 공사가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대한민국 체제를 동경해 탈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북한의 선전을 담당하는 부대사인 그는 10년간 가족과 함께 영국에 거주해 왔으며 몇주 전 런던 서부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에 앞서 외신 등은 영국 주재 북한 외교관 태영호가 이달 초 가족과 함께 제3국으로 망명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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