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후보자, "식민지배·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 발언 논란

  • 등록 2014-06-11 오후 10:42:07

    수정 2014-06-11 오후 10:42:07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일제의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면서 우리 민족을 비하하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문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항의할 수 있겠지”라며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자는 온누리교회 장로다.

그는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을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일제의 식민 지배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문 후보자는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듬해 한 강연에서는 제주 4·3 민주항쟁을 폭동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는 “제주도 4·3 폭동 사태는 공산주의자들이 반란을 일으킨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조선민족의 상징은 아까 말씀드렸지만 게으른 것”이라며 “게으르고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지는 것 이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문회를 앞두고 문 후보자의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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