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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이 또다른 경기 침체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핌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채권 구루’ 모하메드 엘 에리언은 28일(현지시간) CNBC에 나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등은 최근 물가 지표의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에리언은 “나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지 않다는 증거를 매일 보고 있다”며 “연준이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뒤쳐지고 있고 추후 이를 급히 따라잡아야 할 지 모른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고 했다.
PCE 가격지수가 주목 받는 건 연준이 주목하는 물가 지표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경제 전망을 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아닌 PCE 전망치를 내놓는다.
에리언은 다만 연준이 일시적이라고 판단하는 것도 금융시장에는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건 심각하게 의심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연준이 그렇게 믿는 한 이것은 시장에는 중요하다”고 했다.
실제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달리 연일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7분 현재 나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6% 상승한 1만4440.87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사상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