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아산 관계자는 “오늘 통일부에 ‘북한주민 접촉 신청’을 공식적으로 제출했다”며 “통일부 협의 후 개성공동연락사무소 등을 통해 북측과 행사 관련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 측은 “통일부 승인 뒤 북측이 동의서를 보내오면 정확한 시기와 방북 인원 규모 등을 최종적으로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기념일 시기에 맞춰 방문 일정을 조정해왔던 만큼 방북일은 금강산 관광 개시 20주년인 11월 18일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념일 당일이 주말인 만큼 금요일인 16일 방북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현대아산은 지난 2014년까지 금강산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으나 2015년부터 남북한 관계 등의 영향으로 현지 행사를 가지지 못했다.
재계에서는 현 회장이 방북하면 북측 관계자들과 만나 금강산관광 재개 등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평양공동선언’을 통해 “남과 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