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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해운은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투자전문회사인 한앤코와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SK해운 차입금 상환에 활용되며, 이를 통해 SK해운의 부채비율은 현재 2400%에서 300%로 대폭 낮아지게 된다.
한앤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SK해운 최대주주(71%) 지위를 확보하게 되며 당초 최대주주였던 SK㈜는 추가적인 매각 없이 지분(16%)을 유지한다. 한앤코 입장에서는 SK해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원유·LNG·LPG 등 다양한 자원수송 분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불어 SK㈜ 지분을 유지함에 따라 SK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할 예정으로, SK그룹의 수송수요에 대한 안정적인 수송 서비스 제공 또한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SK해운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한앤코는 2010년 설립된 국내 최대규모의 국내투자 사모투자전문회사로, 제조·해운·유통·호텔 분야 10여개 기업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간 인수한 기업들의 자산규모만 약 10조8000억원, 구성원수는 2만3000명에 달한다. 해운업의 경우 2014년 한진해운 전용선 사업부와 2016년 현대상선 벌크전용선 사업부문을 인수해 설립한 에이치라인해운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