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마힌드라와 배터리 기술 협력…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 '잰걸음'

  • 등록 2018-02-26 오후 7:30:00

    수정 2018-02-26 오후 7:59:26

LG화학 모델들이 지난해 9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7’에서 자동차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LG화학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G화학(051910)이 마힌드라그룹의 완성차 제조 계열사인 마힌드라&마힌드라와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협력에 나섰다. 마힌드라그룹은 타타그룹과 함께 인도 자동차 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로 꼽히며, LG화학은 이번 협력을 통해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6일 마힌드라&마힌드라와 리튬이온 배터리 기술 협력을 공식 발표하고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를 기반으로 하는 고밀도 에너지 배터리를 개발해 마힌드라&마힌드라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배터리는 마힌드라&마힌드라와 마힌드라 자회사인 쌍용자동차에 공급된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마힌드라 일렉트릭을 위한 리튬이온배터리 모듈도 개발하기로 했다. 마힌드라 일렉트릭은 마힌드라&마힌드라의 자회사로, 전기차 및 전기차 팩을 생산하는 업체다. 이번 계약 기간은 총 7년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LG화학과 마힌드라그룹 협력은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 공략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15년 이후 매년 7~8%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신차판매량 401만대로 독일(385만대)를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으로 올라섰다. 또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은 “인도 자동차 시장은 당분간 연평균 10%씩 팽창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인도 정부가 환경 개선을 위해 2030년까지 휘발유 및 경유차를 퇴출하고 100% 전기차만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공략의 교두보를 확보한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판매량도 급성장 할 것으로 기대된다.시장조사업체인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Sulivan)에 따르면 2030년 인도 전기차 판매량은 신차 판매량의 30~35% 수준인 2000만~2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부본부장(부사장)은 “LG화학이 자동차 배터리 기술 분야에서 마힌드라&마힌드라와 협력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LG화학은 본 협력이 추후 인도 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헤만트 시카(Hemant Sikka) 마힌드라&마힌드라 CPO(최고구매책임자)는 “인도에 거대한 전기차 혁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변화에 앞장서 전기차 산업을 선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LG화학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미래 수요 증가에 발맞춰 공급 능력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힌드라는 향후 연간 배터리 모듈 5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고, 배터리 팩을 조립하는 생산라인도 갖출 계획이다. 배터리 모듈 및 팩 조립 시설은 2020년 1분기부터 가동 예정이다.

마힌드라 그룹은 총 190억달러의 가치를 지닌 마힌드라 계열사들의 지주회사다. 인도 내 다용도 차량, 정보 기술, 금융 서비스, 레저 산업 등 업계 선두이며 트랙터 시장에서는 판매량 기준 글로벌 선두를 자랑한다. 인도가 본사이며 100여개국 20만 이상의 직원을 거느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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