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국내 최대 국제 반도체 장비·재료 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3’를 연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은 개막 첫날 저녁 만찬행사에 참여해 정부 차원의 미래 전략기술 개발 지원을 약속했다.
|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이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장비·재료 국제전시회 ‘세미콘코리아 2023’ 개막일 만찬 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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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SEMI는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세미콘코리아 2023’을 열고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는 약 450개사 2015개 부스 규모로 열리며 6만여명이 찾아 반도체 장비·재료 관련 세미나와 투자설명회, 구매상담회에 참석한다. 개막일 저녁 열린 만찬 행사에선 아짓 마노차 SEMI 사장과 곽노정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 장영진 차관을 비롯한 국내외 반도체 기업 대표와 임원 400여명이 참여해 교류했다.
장 차관은 이날 행사 축사에서 지난해 1292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한 반도체 업계 종사자의 노고에 감사를 전하는 동시에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업계의 어려움을 정부와 업계가 한 팀이 돼 극복해 나가자고 격려했다.
산업부는 올해 반도체 소부장 부문에 5300억원의 정책금융을 투입하고, 3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펀드를 조성해 반도체 소부장 기업 직·간접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대형 수요기업과 연계해 중소 소부장 기업의 기술 실증을 지원하는 ‘미니팹’ 사업과, 반도체 인력양성을 위한 반도체 아카데미 운영 사업도 추진한다.
장 차관은 “올해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투자 위축과 자국 우선주의, 에너지 위기 지속 등 거시경제 변동으로 IT 수요가 줄며 반도체 산업과 후방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의 불확실성이 클 전망”이라며 “정부와 업계가 한 팀으로서 모든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론 우리 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소부장 미래전략기술 개발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