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尹정부 출범 92일만 비대위 전환…위원장엔 5선 주호영

9일 전국위 열어 당헌 개정·비대위원장 의결
주호영, 원내대표·당대표 권한대행 지내
이준석 지도부 채제 해체
  • 등록 2022-08-09 오후 6:07:38

    수정 2022-08-09 오후 8:47:05

[이데일리 김기덕 경계영 기자]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 출범 92일 만에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다. 지난 21대 총선 참패를 이유로 비대위로 전환한 지 1년 2개월 만이다. 이로써 제1·2야당인 더불어민주당·정의당을 포함해 여야 3당이 모두 비대위로 전환하는 비상상황에 놓인다.

국민의힘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 및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안을 추인했다.

비대위를 이끌 주호영 의원은 당내 최다선인 5선 의원이다. 이날 오전 당헌 개정 의결로 비대위원장 임명 권한을 갖게 된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 맡아줄 것을 요청하자 주 의원은 당의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당과 나라를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하며 이를 수락했다.

앞서 지난 2020년 주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김종인 비대위원장 사퇴 이후에는 당대표 권한대행직을 맡았다. 온건한 합리주의자로서 당시 당 지도부 공백을 안정적으로 메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호영 신임 비대위원장이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을 임명하면 국민의힘은 공식 비대위를 출범하게 된다. 국민의힘이 비대위로 전환함에 따라 기존 이준석 지도부 체제도 완전히 해체된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정된 화상의원총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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