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공매도 금지 연장 바람직…의견수렴할 것”

부총리, 기재위 전체회의 참석
“경제상황 고려해 연장해야”
“금융위 의견 수렴해 결정”
내달 15일 이후 연장 가능성
  • 등록 2020-08-20 오후 6:38:17

    수정 2020-08-20 오후 6:38:17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지금의 여러 경제상황을 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공매도 금지 데드라인인 내달 15일 이후에도 공매도 금지가 연장될 가능성이 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오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부처 간 조율이 안 됐지만 지금의 여러 경제상황을 봐서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금융위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서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싼값에 사서 되갚아 차익을 얻는 투자 기법이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의 공매도 제도는 해외 특정세력의 시장 교란 행위로 활용되기도 해 ‘주식 개미들’의 불만이 컸다.

앞서 코로나19로 증시가 폭락하자 금융당국은 지난 3월13일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전체 상장종목에 대해 3월16일부터 9월15일까지 6개월간 공매도 금지 조치를 발표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같은 금지 조치가 국내 증시 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공매도 금지 연장 필요성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서 “향후 경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시장심리의 변동으로 주가의 과도하고 급격한 조정이 있을 경우 그로 인한 여파 또한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공매도 금지를 1년 이상 추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공매도 금지를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생각하는 바를 잘 알고 있어 우선 효과 내지는 이런 부분을 자세히 살피겠다”며 “그다음에 9월에 공매도 금지 해제가 다가오는데 그때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소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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