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폐암·대장암 오가노이드를 기반으로 신약 평가 플랫폼을 구축했습니다. 이를 활용해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자 합니다.”
유종만(사진)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대표이사는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주요 비즈니스 모델은 오가노이드 기반 신약 및 재생치료제 개발”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 스타트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침샘 등 타액선과 장 질환 재생치료제를 우선 개발 중이다. 내년 임상 시험 진입이 목표다. 유 대표는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로 근무하면서 오가노이드 연구에 매진, 도출된 연구 결과를 신약 개발로 연결시키고자 2018년 10월 ‘패스트팔로어 앤 게임체인저(Fast Follower and Game Changer)’를 모토로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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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인체 모사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암·치매 등과 같이 사람에게 적용해서 연구하기 어려운 질병에 대한 신약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가노이드는 해당 장기 특이적 성체 줄기세포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며 “손상된 조직에 이식했을 때 탁월한 재생능력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유 대표는 사업 성공을 위한 핵심 요소로 △연구·개발(R&D)비 조성 △파트너링 전략 △빠른 개발 프로세스 등 3가지를 꼽았다. 그는 “오가노이드 제작비가 높아 신약 개발에 매우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효율적인 개발 프로세스로 극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시행될 예정인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 재생치료제 개발에 큰 힘이 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유 대표는 “향후 10년 내 2종 이상의 난치병 혁신 신약을 출시해 재생의학과 혁신신약 두 분야를 한데 어우를 수 있는 세계적인 신약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올해 3월 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도 유치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투자는 아주아이비투자 주도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총 4개 기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