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시민 이사장과 심재철 의원 사이에 오가는 이야기들을 보면서, 80년 ‘서울의 봄’ 당시 두 사람이 대의원회의 의장과 총학생회장으로 선출되는 선거관리를 맡고, 과도정부 역할을 담당했던 ‘서울대 학생회 부활추진위원회’ 총무위원장을 맡아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한마디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편의상 심재철 의원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을 취하고자 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한때 친구였던 심재철 의원 자네가 크게 헛발질을 했네. 애초에 유이사장은 자네를 공격한 것도 아니었는데, 자네가 또 그 나쁜 버릇인 오버를 해서 자충수를 둔 셈”이라며 “2004년 이해찬 총리 인사청문회 때 자네가 80년 서울의 봄 당시의 부채(!)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총리 후보자에게 색깔론을 펴서 나를 열받게 했던 것처럼 말이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이사장은 아다시피 5.17쿠데타 당시 학교를 지키다 가장 먼저 계엄사로 끌려갔지. 그때 나도 청량리경찰서에 잡혀 합동수사본부로 끌려갔지만 당시 비공개 지도부 ‘무림’의 일원이었던 내 신분은 드러나지 않았지”라며 “당시 유시민이 모든 일을 밖으로 드러나 있던 공개지도부로 돌리고 비공개 지도부를 성공적으로 지켜냈다는 말이지”라고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누가 그러더군. 유시민이 예능으로 한 말을 심재철이 다큐로 받았다가 개망신당했다고”라며 “이제 그만 좀 하게. 더 추한 꼴 보이지 말고. 그나마 그것이 5.18. 영령들과 돌아가신 김대중 대통령님께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아닌가”라고 질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