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빙상연맹 "안현수, 러 선수생활 접고 한국 갈 계획"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러, 공로에 감사
  • 등록 2018-09-05 오후 10:05:12

    수정 2018-09-05 오후 10:05:12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 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빙상연맹 회장은 5일(현지시간) 안 선수가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가정 사정 때문에 러시아를 떠난다고 밝혔다.

크라프초프 회장은 “유감스럽게도 빅토르 안이 (선수) 경력을 마무리했다”면서 “가정 사정상 러시아에 남지도 않을 것이다. 아이를 한국에서 키우고 싶어한다”라고 전했다.

또 “러시아빙상연맹은 안 선수가 러시아 쇼트트랙에 기여한 공로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면서 “삶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 (안 선수와) 다시 협력하게 되는 것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안 선수는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다.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휩싸인데다 심한 무릎 부상으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권도 따내지 못하는 등의 시련을 겪다. 이후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고,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적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어 지난 2월 평창올림픽에서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었지만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개인 자격으로도 평창에 가지 못했다.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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