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옹 3분만 하세요”…뉴질랜드 공항 이 안내판에‘시끌’

뉴질랜드 더니든공항서 ‘포옹은 3분 이내’ 안내판
공항 CEO “다른 사람들 위해 포옹은 20초만”
  • 등록 2024-10-21 오후 11:42:59

    수정 2024-10-21 오후 11:44:14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뉴질랜드의 한 공항 하차 구역에서 포옹을 3분까지로 제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더니딘공항 페이스북 캡처)
최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뉴질랜드 더니든공항이 차량 하차 구역에서 포옹을 3분 이내로 해달라는 안내를 부착했다. 이와 함께 ‘더 애틋한 작별은 주차장에서 해달라’는 표지판도 설치했다.

현재 더니딘공항은 배웅을 위해 공항을 방문한 차량이 15분간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는데, 최근 공항에서의 작별 시간이 길어지며 운용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더니든공항의 CEO 다니엘 드 보노는 뉴질랜드 RNZ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포옹은 20초만 해도 ‘사랑의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옥시톡신이 폭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고객들이 빨리 이동하면 더 많은 사람들이 포옹하며 작별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해당 표지판이 찍힌 사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좋아요 5만 6000개, 댓글 1400개가 달리며 관심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공항의 이같은 조치에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포옹 시간을 제한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비인도적인 규칙이다”라는 반응과 함께 몇몇 이들은 “아직도 공항 주차장을 15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놀랍다”, “비행기 이륙 시간 지연에 대한 수수료 등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공항의 조치가 적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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